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한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온라인쇼핑의 장점은 물론 실시간 소통 및 다양한 시연 등 직접 보고 사는 것 못지 않은 편의성을 제공하며 단숨에 쇼핑시장의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앞다퉈 라이브커머스를 더욱 활성화하고 있으며,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구축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앳홈 또한 지난해 3월 라이브커머스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라이브방송을 통해 더 생생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닉스는 라이브방송 때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데요, 이번에는 팀 설립 1주년을 맞은 라이브커머스팀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두 분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기수: 저는 좀 다양한 일을 경험했어요. 20 대 때는 SBS, MBN의 공채 개그맨으로 남을 웃기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었고요, 개그 프로그램이 폐지되고는 생계를 위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가이드도 했었죠. 2016년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 좀 더 안정적으로 일하고자 처음으로 회사원이 됐어요.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가 첫 회사였는데, 그곳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처음 접한 후 지금까지 이쪽 일을 하고 있어요. 앳홈에는 지난해 3월 합류했습니다. 지금까지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등 방송을 한 1,000번 정도 진행한 것 같아요.
김준한: 저는 영상 촬영 및 편집, 송출 등 영상 분야에서 한 12년 정도 일을 했고요, 현재 PD로서 기수님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운영과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기수님과는 바디프랜드에서부터 함께 일했기 때문에 서로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는지 알 정도로 손발이 잘 맞는 편이에요. 또 그런 팀워크가 좋은 방송으로 연결되고 있죠.
Q. 라이브커머스팀의 구체적인 업무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요?
이기수: 크게는 앳홈 내 8개 브랜드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인데요, 각 브랜드에 맞게 방송전략을 짜고 방송을 진행, 송출하고 방송에서 나온 데이터를 취합해서 활용하는 등 라이브커머스 운영 전반을 컨트롤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특히 앳홈은 온라인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회사인데요, 라이브커머스는 상세페이지만으로 알기 어려운 제품 정보 및 문의사항 등을 소비자와의 실시간 소통 및 다양한 시연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구매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나아가 평소보다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폭발적인 일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장기적으로는 상시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앳홈 매출 성장의 선봉장을 맡고 있습니다.
실제 라이브방송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이후 인지도 등이 상승하며 전체 판매량이 우상향하는 브랜드가 많이 나왔어요. 라이브방송은 1시간 동안 진행하지만 사전 홍보 및 방송 이후 다시 보기 등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 수도 상당해 라이브방송에서의 매출 파급력은 굉장히 높은 편이죠. 그만큼 전 브랜드의 방송을 더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게 돼요.
김준한: 저는 기수님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방송장비를 운용하는 엔지니어 업무부터 방송 송출, 방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출까지 담당하고 있어요. 브랜드별로 가장 적합한 방송 콘셉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라이브커머스팀 운영 전반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팀의 핵심은 방송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해요소 없이 진행자가 매끄럽게 방송을 잘 진행하고 소비자가 온전히 방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죠.
Q. 라이브커머스팀 일원으로서 앳홈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준한: 라이브방송은 브랜드팀과 라이브커머스팀이 협업해서 준비하게 되는데요, 브랜드팀의 마케팅 플랜에 맞춰 방송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두 팀의 시너지가 발휘되었을 때 엄청난 보람을 느껴요. 무엇보다 목표가 뚜렷하고 그 목표를 위해 두 팀이 전략적 협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목표 이상을 달성했을 때 가장 큰 보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또 저희 팀은 단순히 앞에 놓인 방송에만 집중하기보다 이 한번의 방송이 브랜드의 성장에 장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 이후까지를 생각하며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1시간 방송에서의 판매량 그 이상의 이익을 안겨줄 수 있을 때 저희 팀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수: 앳홈 브랜드들이 라이브방송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상시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제가 입사하기 전에 앳홈에서는 외주 대행사를 통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해왔는데 큰 운영비에 비해 방송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어요. 방송 진행 또한 외주에서 맡아서 하다 보니 고객의 다양한 질문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응대가 미흡하고 제품의 차별점도 잘 보여주지는 못하는 등 아쉬움이 많았죠. 지난해 내부에 라이브커머스팀이 꾸려진 이후에는 각 브랜드팀과 라이브방송 일정, 프로모션, 사전 광고 등 방송 전반을 철저하게 기획하여 진행하면서 이런 점들이 점차 개선되었죠. 그 효과는 바로 라이브방송 및 상시 매출 동반 상승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고 현재 타사 레퍼런스 분석,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전략 실행 등 여러 신선한 시도를 통해 매월 신기록을 달성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24년이 시작한 지 두 달이 좀 넘었는데 라이브방송으로만 22억의 매출을 달성했어요. 지난해에는 1년간 14억 5천만원을 올렸으니 엄청나게 성장한 거죠.
Q. 라이브커머스에 가장 필요한 자질과 업무 스킬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시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기수: 온라인커머스는 대형 플랫폼을 주축으로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어제의 정답이 내일의 오답이 될 수 있기에 매일매일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또, 다양한 채널을 각 브랜드에 맞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하고 라이브방송을 사전에 더 널리, 더 많이 알리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저희도 항상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하고 있죠.
김준한: 개개인의 자질과 노력도 필요하지만 일하는 방식 및 문화도 성공적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라이브커머스가 온라인쇼핑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내부에 라이브커머스팀을 두는 기업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앳홈처럼 수평적인 문화와 개방적이고 유연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좋은 라이브방송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장비 사용법, 방송 프로그램 매뉴얼 등의 업무적 스킬 외에도 여러 트렌드를 시도해볼 수 있는 유연함과 수용적인 태도, 그리고 도전적인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라이브커머스에 있어 앳홈만의 장점, 혹은 특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기수: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방송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앳홈은 ‘고객 최우선’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을 만큼 고객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진정성을 갖고 진심을 다해 방송에 임하게 돼요. 또, 앳홈은 내부에 라이브커머스팀을 운영하고 있어 라이브방송을 기획에서 진행까지 더 촘촘하게 잘 준비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제품에 대해 잘 아는 자사 게스트가 직접 방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방송의 질이 높을 수밖에 없고 외부에서 송출되는 라이브방송을 진행할 때도 내부에 전문 팀이 있어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에서 협력사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김준한: 기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제품에 문외한인 외부 대행사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것과 제품을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모두 꿰뚫고 있는 자사의 게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실제 사용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사용 경험과 팁 등을 전달하면서 고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앳홈 라이브방송의 장점이고 또 방송 매출이 높은 요인이라고 봐요.
Q.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기수: 단일 라이브 매출 100억을 목표로 자타공인 최강의 라이브커머스팀을 꾸려 나가려고 합니다. 라이브커머스팀 본연의 설립 목적에 맞게 자사 브랜드를 잘 홍보하고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트리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데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사 라이브방송을 늘리는 한편, 퀄리티도 더 높여 나가기 위해 조직의 규모도 점점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앳홈 각 브랜드 매출 상승의 선봉장으로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앳홈 라이브커머스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준한: 라이브커머스의 영역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플랫폼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1,2위를 하던 플랫폼이 순식간에 다른 플랫폼에 뒤쳐지는 것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상에 발맞춰 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받아들이고 시장을 선점하며, 가장 선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수 있는 트렌디한 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것을 통해 고객에게도 이익을 제공하고 회사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앳홈의 핵심 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